군함도후기 - 난 솔직히 재미있었다.

 

 

군함도후기 - 난 솔직히 재미있었다.

 


안녕하세요. 너가 직장인을 알아?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K입니다. 오늘은 7월의 마지막날이고 오랜만에 월요일이 저에게는 휴일이라 아내와 함께 화제의 영화 군함도를 보고 왔습니다. 벌써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스코어를 기록할지 저도 기대가 다 되더군요! ㅎ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즘 이 군함도후기로 난리 아닌 난리가 난 것을 보고 궁금함은 극에 달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너무 많이 후기 포스팅을 봐버려서 재미가없을까봐 걱정했지만 괜한 기후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참고! 군함도 관련된 저의 포스팅 http://officeworkerlove.tistory.com/15 

 

사실 이 영화가 문제가 된 이유는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영화표를 팔아먹는다는 평가와 함께 역사왜곡논란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크린독과점 논란, 영화 참여 보조출연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실제로 군함도에 출연했던 보조출연자가 반박하면서 피터지게 싸우기 시작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 의견을 교환하다가 원본글이 삭제되어서 정확하게 확인된 바는 없더군요. (안그래도 찾아보았습니다.)

 

스크린독과점 문제도 류승완 감독이 뉴스인터뷰에서 명확한 답을 내놓치 못했지만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이 어떻게 명확하게 답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요? 본인도 독립영화를 만들던 사람으로써 영화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사실 이렇게 큰 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에 투자자가 붙지 않으면 제작 자체가 불가능한 우리나라의 영화 제작시스템안에서 저는 지극히 자본주의의 모습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에서도 이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현재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군함도에 관한 실시간검색 현장입니다.

 

비판적인 글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평점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저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영화의 소재에서 오는 불편함과 분노, 화남은 있었지만 이 영화는 재미있었고 감독이 말하고 싶은 핵심은 그래도 다 들어갔다 입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와 사람들이 강제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나오던 일본인의 외침이였습니다. 아주 긴 대사여서 정확히 기억할수는 없지만 조선에서부터 하시마섬까지 오는 이동비에 대한 공제, 00을 이유로 월급에서 공제, 공제, 공제, 공제 수도 없이 나오는 공제 항목 때문에 열심히 일해도 가져가는게 있나? 라는 생각이 들때였습니다.

 

아마도 감독은 오늘날 일하는 직장인들이 다양한 명목으로 자신의 월급에서 깍이고 없어지는 부당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요?? 그 부분이 강하게 인상에 남습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역사왜곡논란을 충분히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타이완이나 중국사람도 존재했는데 그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고, 시대적 배경이 전쟁 말기라면 보급도 안이뤄지던때인데 저렇게 풍족하게 먹을것이 넘쳐났나? 이런것들을 표현하지 못했기에 ... 뿐만 아니라  예고편과 약간은 다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었지만 이 영화가 개봉하기전 감독이나 배우들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힌트를 감독, 배우 본인들이 직접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 시작전에도 분명 사실을 바탕으로한 창작물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지금 혹평과 악평을 남기고 계신 네티즌들의 뜻대로라면 이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로 나왔어야 가능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제가 생각하건데 분명 무난하게 천만을 넘길것이고, 혹평과 악평속에 시달리면서 화제거리를 계속해서 생산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분명 처음부터 지나친 기대를 하고 보게 되면 끝나고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실망할 수 있지만 상업영화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군함도를 보면 재미있는 영화였다라고 말하고 싶은것입니다. 꼭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감동을 하려 왔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반드시 눈물을 흘리고 말겠다 라는 비장함을 가져야 할까요? 그리고 지금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짜 무지한 비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군함도제작비) 220억 VS 1680억 (덩케르크제작비) 

어떤 영화의 완성도가 높을까요??

 

소재의 차이, 역사를 반영한 차이 이런 엄격한 잣대를 대기 전에 상업영화로서 들어간 돈도 체크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제대로 된 평가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 저는 이 글을 적고 욕을 먹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영화를 봐야해? 말아야해? 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휴가철 영화 선택에 고민이 있으신분들은 보십시요. 적어도 표값은 아깝지 않다라는 것을 알게 되실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이야기지만 저는 영화관에서 핸드폰 키는 사람들 극혐합니다. 실제로 욕한적도 있습니다. 그건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관 에티켓 좀 지켰으면..... 아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 아내가 옆에서 계속 휴대폰 키는 사람 때문에 영화에 집중이 안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못봤습니다. 제가 봤다면 저 진짜 한소리 했을텐데 말이죠... 그정도로 집중하고 봤습니다.

 

군함도후기를 적으며 마지막으로 적고 싶은 말 주저리 주저리

 

전체적으로 글을 마무리하려고 다시 오늘 쓴 글을 읽어보니 완전 군함도 홍보대사가 된 것 같은 생각은 들지만 사실 제가 이렇게 이 영화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적어도 감독 자신이 적어도 자신의 소신은 세웠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가슴아팠던 역사를 잊지 않게 해준 고마운 영화 였으며 짧았지만 촛불의 나타냄을 통해 어떤 답답한 현실속에서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영화가 군함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 보지도 않고 대놓고 까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 욕하기 전에 예능보고 영화를 보고나서야 '아~ 슬퍼' 이러지말고  당시 피해자에 대해서 기존에 한번이라도 생각했었던 사람들,  피해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외쳤던 사람들만 욕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평소에는 관심조차 없다고 이런 이슈거리가 나와야 배경 역사 들먹이면서 욕하는 것은 참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차피 지금의 우리는 다 같이 역사를 외면한 죄인이 아닐까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출연배우들 다 죽이는 영화가 높은 평점을 받긴 하지만 이런 영화들은 보고 나면 짜증만 나고 힘만 빠지는데 군함도의 마지막은 조금 슬프기는 해도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나름 해피엔딩을 그린다는 것에 감사 하다는 말과 함께 영화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류감도의 모든 영화가 나름 해피엔딩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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