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욕 ? 그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군함도욕 ? 그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너가 직장인을 알아?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K입니다. 전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와서 신문기사를 정독하는 편입니다.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 신문기사들을 보다 보니 군함도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할수도 있을거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오래만에 한국 영화사에 큰 투자가 이루어진 작품이고 저도 2번이나 보고 왔지만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군함도가 욕먹는 이유?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역사왜곡이며 상업정인 영화에 불과하다.

두번째, 덩케르크에 비교하면 너무 부족하여 짜증이 난다?

 

제가 군함도 손익분기점 관련된 기사를 읽고 다른 뉴스와 덧글들을 읽으면서 정리한 큰 맥락입니다. 전 사실 첫번째 큰 이유에 대해서 제일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저한테 뭐라고 하실분들 계실줄 압니다만 제 글 끝까지 읽고 욕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뽕이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이 글은 옹호글이고 분노의 표현입니다.

 

국뽕이란?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에 도취되어 앞뒤 안가리고 찬양하는 형태를 비꼬는 말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 현 나가사키 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0여 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인데 섬 이름은 '하시마' 라고 불리고 있지만 일본의 해상군함과 비슷하다고 하여 '군함도'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곳은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수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제 징용을 당한 곳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 이야기를 들었을때 본인을 자극받아 작품을 시작했고 역사에 대해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들은 작업을 하면서 생겼다고 말을 하면서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를 모든 악의 프레임으로 보는 것보다는 전쟁의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약해지고 강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무조건 우리나라 사람들을 좋게만 그리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 영화는 초반부에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창작물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군함도를 욕하는 사람들은 일제에 면죄부를 주는 영화였다고 평가합니다. 그 글, 덧글들의 진위가 오히려 의심이 되었습니다. 꼭 댓글부대 느낌이 난다고 해야할까요? 새벽 2시, 3시에 옹호글이라도 올라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하는 것 보고 나름의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나름 옹호글을 적고 있습니다. (인기 없는 블로그라 덧글은 안달리겟지요...ㅋ)

 

오히려 제대로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서 너무 화가나고 유네스코 지정이 왠 말이며,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야비해질수 있는가에 대해서 보여주는 다른 부분이였다고 이야기하는 댓글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자극적이고 조회수를 불러 올릴만한 것들만 헤드라인으로 뽑드라구요. (꼭 요즘 드라마 '조작' 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 저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군함도'는 언론이나 덧글에 보이는 악의적인 평가만 보고 그리지 말고 직접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좋을것 같다는 덧글이 대다수 였다는 것만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역사왜곡이라고 하는 부분과 상업정 영화에 불과하다는 것에 대한 옹호글이자 반박글이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선 상업적인 영화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군함도는 무려 2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투자가 된 영화입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이 영화에 대한 투자에 긍정적인 신호가 오간것도 있겠지만 감독이 주는 흥행에 대한 기대치, 배우들의 네임벨류도 한몫했을것입니다. 

 

이 영화가 만약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다면? (대략 군함도의 손익분기점이 800만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영화시장에 대형 블록버스터가 나올 수 있을까요?? 저는 영화계의 투자시장을 위해서라도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역사부분을 떠나서 상업적인 부분만 보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차피 좋은 영화가 나오면 그 기쁨은 우리 관객들이 누리게 될 것니까요...(여기서 만든 사람들 부자 된다는 이런 이야기는 아마추어 같은 이야기니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손익분기점이 역사왜곡이라는 이슈때문에 그리고 몇몇 악플때문에 앞선 김수현씨의 영화처럼 망해버린다면 이것만큼 완벽한 조작에 성공한 것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수현씨 영화는 감독의 잘못도 있고 진짜 잘못이 너무 많쵸...)

 

 

그리고 역사왜곡이요.... 사실에 기반한 창작물 이라는 것 못 보셨습니까? 영화를 제대로 본 사람이라면 역사를 기반으로 하여 감독이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 눈치 못 챘을까요? (가장 먼저 이것, 저것 다 떼는 장면에서 저는 우리나라의 직장인, 근로자들이 바로 생각났으며, 촛불을 보면서 전세계 최초의 기적이 떠올랐습니다.)

 

무엇보다도 군함도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것은 그대들은 얼마나 그전에 군함도에서 알고 있었고 일본에 대해서 분노를 하고 있었는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저요?? 저도 학창시절 과제를 하면서 어렴풋이 기억하던것을 무한도전을 통해서 명확하게 기억하게 되었고 이 영화를 통해서 그리고 군함도 관련된 글을 쓰려고 찾다가 더 자세히 알게 되기전까지는 전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부끄러운 저의 고백이지만 내 앞가림 하면서 살기도 벅찬 세상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씁니다. 이거 안쓰면 잠을 못잘것 같아서요. 후회할것 같아서요. 그렇게 부끄럽게 살아 왔는데 더이상 부끄럽기는 싫어서 이 영화가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씁니다. 적어도 이 영화가 상업적 영화에 불과할지라도 일본에 민낯을 드러냈다는 것에 큰 의를 두고 싶습니다. 진심입니다.

 

두번째로 이슈되고 있는 덩케르그와 비교해서 너무 부족하다??

 

혹시 덩케르크 제작비와 군함도의 제작비 비교해보셨습니까? 저도 덩케르크 보고 왔습니다. 진짜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을 하고 싶습니다. 진짜 스케일이 다르고 미세하게 감독이 나타내고 싶었던 다양한 메세지들을 전달해주는데 전율이 일었습니다. 이 덩케르크 영화의 제작비가 무려 우리나라돈으로 1700억 ㅋㅋㅋ

 

군함도도 1700억 들어갔으면 지금보다 완성도 높았지 않을까요? 일단 체급이 다른데 하나로 놓고, 무조건 까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다 좋은 영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군함도의 단점이 없느냐? 있습니다. 2번이나 봤지만 분명하게 스토리의 개연성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스토리가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고 스릴과 액션이 보여지는 장면에서는 뻔히 예상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고 정식으로 이 영화의 부족한 부분들을 언급한 평론가나 네티즌 분들중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은 군함도가 있었다는 사실 이외에 동원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일본의 잔혹한 행동들이 고증에 의해 전부 표현하기엔 사실적이고 세부적인 묘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가지고 많은 욕을 먹는것 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는 1점테러를 받을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10점 만점에 7~8점은 충분히 받을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실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감정적으로 막 적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열 냈네요. ㅋㅋ 어디까지나 이 글은 영화보지도 않고 덮어놓고 욕부터 하는 사람들, 혹은 보고 와서 팩트를 보지 않고 겉가지만 보고 욕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적어본 글입니다. 기분 나쁘신 부분이 있었다면 죄송한 부분이 있지만 제 생각은 이렇다라는 것을 이야기드리고 싶었습니다. 군함도라는 영화가 욕을 하던 칭찬을 하던 우리가 잔혹한 역사의 현장에서 피해를 입었었다는 사실 하나 만큼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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