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초시급 그리고 비정규직

 

2018년 기초시급 그리고 비정규직

 


안녕하세요. 너가 직장인을 알아?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K입니다. 엊그제 2017년이 시작된 것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8월이 되었습니다. K는 직장일, 개인사업, 그리고 후반기에 새로운 도전 (공인중개사) 까지 정말 몸이 딱 두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사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참 사는게 쉽지 않지 않으시냐고 그렇게 느끼는 건 비단 저 뿐이냐고 말이지요. 사실 처음 월급쟁이가 되고 나서 든 생각은 이곳에서 열심히 해서 한달에 월급 400만원~500만원 따박따박 받는게 소원이였습니다. 4년제 나오고 석사까지 마치고 그동안 쓴돈이 얼만데 참~ 꿈도 작지 않습니까? (어렸을때 꿈은 대통령이였는데.....)

 

각설하고 어느 순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저를 언습해오면서부터 드는 생각은 미래를 준비하자였습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는 세상에서 짤리지 않으려면 내가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덕분에 태어날떄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거나 소위 우리 대한민국의 잘 나간다는 분들만큼은 아니여도 지금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고는 있습니다.

 

제 자랑하려고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저 역시도 비정규직 해봤고 바람처럼 내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기초시급 받아가면서 일해본 경험을 덧삼아서 주저리 주저리 직장인백서 한번 써보고자 함입니다.

 

처음 제가 비정규직 아웃소싱 통해서 일했던때가 4580원... 와 진짜... 한달 규정시간을 다 근무해도 100만원이 안되는돈 이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잔업하고 이것 저것 하면 그래도 제법 돈이 나오니 당시 나이는 너무 어렸기에 공부를 병행하면서 이정도만 받아도 아르바이트보다는 좋겠다. 하면서 만족했던것 같습니다. (참도 어리석다...ㅋㅋ) 그렇게 학창시절을 비정규직이라는 틀 안에서 버티고 버티면서 오늘이 왔으니 참 감회가 새롭고는 합니다.

 

사실 오늘이 되어서야 느끼는 것이지만 도대체 왜 회사들은 비정규직을 선호하고 정규직을 꺼려할까요?? 이유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회사를 이끄는 사람들의 생각은 경기변동에 신속히 대응하고 임금과 훈련비용등을 낮출 수 있게 되면, 회사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더 많은 고용창출을 일으킬 수 있으니 효율적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컨설팅 업무를 하다 보니 중소기업 대표님들의 생각이 다 비슷비슷하더군요...- 아닌분들도 있습니다.)

 

이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2017년의 기초시급은 6470원 이때 정말 힘들었는데 2018년에는 무려 7530원 이라며 어떻게 해야 하냐고 기초시급 상향발표가 나고 저에게 많은 전화를 주셨습니다. 참 대답해드리기 애매하더군요. 안그래도 저도 지금 전화를 많이 받아서 고민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전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제가 전화기를 내려놓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선호할까? 빈 노트를 한권 놓고 그림을 그려보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정규직이라는 것은 회사의 오너가 이 사람 만큼은 빼앗기고 싶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회사의 이익을 위한 안전장치 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되나 그렇지 않고 생산이나 또는 이정도 인원은 어디서든 수급이 가능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회사의 유연성을 위해 탄력적 고용(파견,하청,용역등등) 을 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신세대들이 돈보다 자신의 삶의 라이프를 더 중시하다 보니 매여있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트렌드도 반영이 됩니다. (제일 이해 안가는 부분....ㅠㅠ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 이렇다 보니 시대적 요구가 비정규직 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누군가가 만들어 내어 대중들을 선동한 이야기기가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게다가 정부의 정책중 정리해고를 인정하고 파견법을 시행하는 등의 문제들이 있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많은 회사들이 생각하는 것은 미래는 나중이고 당장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규직은 이러나 저러나 꼬장 부리기 시작하면 골치 아픈 존재가 되니까요....)

 

우리의 노동시장이 변화하려면 정부의 노동시장에 대한 감시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근로자파견에 있어서 이중착취의 구조가 생겨나지 않고 같은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이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비정규직 분들의 설움은 지금 이 이시간에도 발생하고 있을 것이고 이는 참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오늘 글이 너무 길어진것 같지만 하나의 예를 적어보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경제인 모임 초청때 오뚜기 초청 소식을 보고 이번 정부의 소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감시보다 더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뚜기측에서는 자신들의 일이 알려지기를 꺼려했을수도 있겠으나 마트에서 물건을 파시는 분들도 100%정규직이라는 이야기에 비정규직의 해답은 '오너의 마인드' 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컨설팅을 하는 입장에서 밥줄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비용절감을 외치는 대표님들께 조심스러운 부분이겠지만 정규직에 대한 장점과 앞으로 이점들 그리고 비정규직의 단점들을 역설하면서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고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